한국의 통화 스와프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2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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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한국의 통화 스와프

한국과 미국이 필요할 경우 외화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양국 간 외환시장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데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기준 4382억 달러로 전월 말보다 94억 달러가 감소했다. 94억 달러 감소는 2008년 11월 117억 달러 감소 후 13년 만의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적정 외환보유액 6810억 달러에 비하면 2430억 달러가 부족한 상태다. 당장 문제는 없지만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 미국과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6개월간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2010년 3월에도 300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6개월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468원였는데 통화스와프 체결 후 1170원으로 떨어졌다. 외환부족 상황에서 통화스와프가 환율 안정에 얼마나 위력을 발휘하는지 말해준다.

미국의 통화스와프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소관인데 우리나라가 이를 체결하려면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미국도 9%가 넘게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중이라 통화스와프를 쉽게 체결할 상황은 아니다. 한·미 재무장관이 통화스와프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연준 소관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긴축이 더 고려됐을 것이다.

한·미 재무장관이 ‘유동성 공급’ 실행을 언급한 것은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다는 뜻인데 외환부족 걱정을 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었는데 1300원을 넘긴 것은 1997년 IMF,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때였다. 환율 불안을 잠재우려면 외환보유고를 늘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의 통화 스와프

(~2022-07-14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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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박은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300원을 위협하면서 지난해 말 종료됐던 한·미 통화스와프가 재개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상성 통화스와프 체결을 의제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극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 통화 스와프 첫 조찬회담을 갖고 물가, 환율 등 최근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를 포함한 외환시장 안정화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추 부총리는 이날 조간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급등한)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데 정책수단은 상당히 제약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때 보다도 중앙은행과 정부간 경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인식을 공유하며 좋은 정책 조합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체결했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됐다.

통화스와프는 협상을 맺은 국가간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빌려주는 계약으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다. 유사시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다. 미 달러화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69%를 넘어서는 등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원화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가 아닌 만큼, 위기 국면에서 외화자금 조달이 급할 때 외화 유동성 위기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원화 급락세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2008년 10월 30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27.0원)보다 177원 급락했다. 2020년 3월 19일 미국과 600억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을 발표한 직후 달러화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다음날 코스피가 7.4%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3.1%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즉시 반응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재추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추 부총리도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은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설 통화스와프' 개설을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앞서 지난 6일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달러는 전세계적으로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달러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화 절하폭이 작은 수준이었지만 이번 달부터는 달러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3일(현지시간) 장중 105.065까지 치솟으며 2002년 12월12일(고가기준 105.150) 이후 19년 5개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104.621) 기준으로 달러 가치는 지난해 연말 대비 9.44% 뛰었다. 같은 기간 원화 가치 역시 8.02% 하락해 달러 상승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문제는 미국이 우리와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미국은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영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금융허브 국가와만 상시적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미국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는 금융허브 국가"라며 "우리가 원한다고 (상설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미 양국이 필요할 경우 외화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 급격한 외화 유출로 국내 외환시장이 요동칠 경우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 간 외환시장 협력 강화에 대해 재확인했다.

양국 한국의 통화 스와프 장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증가했지만, 한국 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과거 위기 때와 달리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먼저 “한미 양국이 필요할 경우 (외화)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의식을 공유했다”며 “외환 이휴세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가 언급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는 한미 통화스와프도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유사시 양국의 통화를 맞맞꿀 수 있도록 하는 협정으로 기축통화를 갖고 있지 않은 한국 입장에선 마이너스 통장과 같이 급할 때마다 달러화를 빌려 쓸 수 있어 경제위기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체결됐으나, 지난해 말 더 연장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그러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통화스와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원화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증시에선 외국인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양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가 이번 회담을 비공개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이 총재가 한미 통화스와프 재체결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옐런 장관은 이창용 한은 총재에 “미국과 미국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하고 증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양국은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교집합이 많은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관계 증진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쏟아진 감탄, “다 계획이 있었구나”

“첫째, 통화 스와프는 동맹의 복원이다. 돈은 혈액이다. 미국은 혈액인 달러를 아무 통화와 바꿔주지 않는다. 지역 맹주 통화, 동맹의 통화와만 바꿔준다. 성공한다면 ‘문재인 정부=친중반미’란 그간의 오해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다. 친중, 친북 올인 때보다 북한과 중국을 다루는 데도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총선용 호재로도 이만 한 게 없다.” <[이정재의 시시각각] ‘달러의 방주’에 올라타야 산다>, 19일 칼럼 중)

이 어려운 걸, 문재인 정부가 해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주옥(?) 같은 칼럼으로 한국의 통화 스와프 마니악(?)한 팬층을 보유 중인 이정재 칼럼니스트가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할 게 한·미 통화 스와프의 복원”이라고 충고한 이날 저녁,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두 국가가 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이명박 정부였던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당시 300억 규모의 두 배다. 이날 계약으로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통화 스와프 인한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강윤진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조기 체결에 나선 배경을 이렇게 해석했다.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중 아무래도 달러화 수요가 많이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맺었다. (한국과) 미국과의 교역규모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중략). 이번에는 FED가 굉장히 신속하게, 기존의 여러 나라들이 요구하던 대안들 중에 통화스와프를 선택하고 빠르게 판단을 했다. 현재의 금융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서도 훨씬 더 빨리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지난하게 설득하는 그런 과정은 덜했다.”

자, 그러니까 미 한국의 통화 스와프 FED는 칼럼니스트 이정재씨가 첫 번째로 꼽은 ‘한미동맹’보다 우리의 경제규모나 달러화 수요, 2008년과 달리 더 빨리 돌아가는 변수들을 더 고려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 좀 더 음미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직후 누리꾼들로부터 ‘성지순례’ 글로 회자 중인 이정재씨의 를 좀 더 참고해 보자.

역대급 칼럼니스트의 희한한 예언

“둘째, 달러의 방주만이 안전하다. 코로나 팬데믹은 모든 자산을 집어삼키고 있다. 주식은 말할 것도 없고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값마저 곤두박질 중이다. 채권과 암호화폐도 피난처가 못 된다. 오직 달러만이 팬데믹 세상의 ‘노아의 방주’다. 올라타면 살고, 낙오하면 죽는다.”

역시나 화끈(?)하다. 19일 증권가가 요동치면서 불안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다. 달러화가 그 경제 불안이나 추경 등 정부의 경제 부양 책의 주요 변수인 것도 맞다. 그럼에도 ‘노아의 방주’에 비교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직후부터 사회불안을 조장해온 ‘중앙’ 다운 논법이었다. 그러면서 이씨는 꽤나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바로 이렇게.

“기회가 좋다. 월가의 대변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사설에서 ‘금융 패닉을 가라앉히기 위해 미 연준(fed)이 한국 등과 통화 스와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12년 전 금융위기 때 WSJ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을 거론하며 한국과의 통화 스와프에 부정적이었다. WSJ의 태도 변화는 미 정부와 fed를 설득하는 데 좋은 구실이 될 수 있다.”

시의적절한 근거였다. 이를 위해 이씨는 “다른 나라를 끌어들여야 한다”, “월가의 인맥을 총동원해야 한다”, “은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하며 이렇게 못박기도 했다. ‘중앙’의 독자들이 필히 박제시켜야 할 문장이었다.

“서두를수록 좋다. 지금도 늦었다. 당장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뉴욕과 워싱턴으로 보내라. 이들을 청와대로 불러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마스크 대책을 요구할 때가 아니다. 마스크는 국무총리실에서 총괄하면 된다. 장광설을 늘어놨지만 사실은 걱정이다.

워낙 전문가 얘기는 안 듣기 일쑤요, 불리하면 딴소리 전문인 정부라 별 노력도 안 하다가 잘 안 되면 어느 날 ‘통화 스와프 필요 없다’고 할까 봐 말이다. 처음엔 ‘꼭 써야 한다’더니 수급 대란이 나자 ‘필요 없다’고 했던 마스크 사태 때처럼.”

자, 이정재씨의 칼럼이 세상에 나온 뒤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문재인 정부는 ‘달러의 방주’에 올라탔다. 그렇다면, “워낙 전문가 얘기는 안 듣기 일쑤”라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중앙’의 ‘문재인 정부=친중반미’란 오해(라 쓰고 낙인찍기라 읽)는 이제 불식되는 것인가. 이후에도 ‘중앙’이 그런 낙인을 찍는다면 ‘전문가’인 이씨가 앞장서 반박과 옹호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의 통화 스와프

지금이야 말로 ‘이니가 맘대로 할 때’

“유례없는 비상상황이므로 대책도 전례가 없어야 한다. 지금의 비상국면을 타개하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제약도 뛰어넘어야 한다. 실효성이 있는 방안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 가동 선언에 앞서 이렇게 천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50조원 이상의 재정·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 2차 총 20조원 긴급지원과 3차 11조7000억원 규모 추경(추가경정예산) 긴급 편성에 이은 민생·금융안정책이었다.

또 2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시장 역시 ‘통화 스와프 효과’가 바로반영 된 듯, 2.한국의 통화 스와프 80% 상승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전후한 일련의 흐름을 두고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다 계획이 있었구나”란 평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와 방역당국의 대처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상찬을 받은 가운데, 이후 정부가 민생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자체별로 앞 다퉈 기본소득이나 긴급지원책을 발표 중이다.

이를 두고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이사는 19일 페이스북에 “지금이야말로 ‘이니가 맘대로’ 할 때”라며 코로나19로 시름 중인 국민들을 위한 좀 더 과감한 지원책을 주문한 바 있다. 맞다. 민생경제 대책에 이제 시동을 건 듯 보이는 문재인 정부가 한미 통화스와프를 비롯해 훨씬 더 과감한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심지어 ‘중앙’의 이정재씨마저 공감한 ‘달러의 방주’에 성공적으로 올라타지 않았는가.

[일문일답 ⓷] 이창용 한은 총재 "한미 금리역전 자체는 큰 의미 없어…통화 스와프는 별도 문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개최한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간 금리역전) 수준 자체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한미 스와프는 미 재무부의 업무가 아니고 미국과 연준(Fed)의 역할인 만큼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의 만남 관련해)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p 인상을 결정했다. 6%대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빨라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어진 이창용 총재와의 일문일답

미 7월 자이언트 스텝 단행하면 한미 금리 역전. 어느 수준까지 감내 가능한지

  • 단독 한국은행, CBDC 한국의 통화 스와프 3단계 준비…'모의실험'서 '실제 테스트'로 시중은행과 맞손
  • 가계대출 수요 둔화, 은행들 대출문턱 낮춘다는데… 효과 있을까
  • 이창용 한은 총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19일 면담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요. 미국이 지금 물가상승률이 8.6%를 넘고요. 저녁에 미국 물가상승률 발표가 되면 시장이 또 충격받을 수 있습니다.

훨씬 높은 수준이고 미국 경기가 아직 상대적으로 스트롱한, 아 너무 (표현이) 강하네요.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어서 큰 폭 인상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텐데 금리역전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신흥국으로의 파급효과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과거에도 금리 역전이 된 경우가 세 차례 있습니다. 지금 물어보셨는데 과거에도 평균적으로 50bp에서 90bp 사이를 갔었고요. 맥시멈은 100bp를 넘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감내가 어디까지 되는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외환시장이나 자본유출이나 이런 걸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준 자체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세계경기도 마찬가지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냐 슬로우플레이션이냐 갈림길에. 미 연준, 슬로우플레이션에 더 가깝다는 게 일반적인 내용. 우리나라 상황, 침체로 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슬로우플레이션처럼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는 건지

"이게 불확실성의 가장 큰 요인입니다.

학자마다 계속해서 논의 중이고요. 미 fed의 입장,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좁은 길이지만 경기 침체가 심하지 않으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금리 올리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네거티브 성장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학자의 견해도 많습니다.

어느 주장을 지지하는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미국 경제 및 금리를 봐야 하는데요. 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서 경기가 음이냐 아니냐도 내생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더 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기침체나 물가 상황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 아녀서. 미국처럼 자이언트 스텝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성장률이 2%, 세계 경제가 나빠지더라도 올해는 성장률이 2% 중반정도, 내년에는 2% 가깝게를 베이스라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부상황이 변하며 나빠질 수 있습니다만 2%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막 스태그플레이션 올 거라 생각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파월 연준 의장, 집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재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국내 투자자나 집을 사려는 이들, 영끌족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한은 총재로서 어디다 어떻게 하냐고 말씀드리기 어렵고요(웃음). 지역에 따라 다르고요. 농담삼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희가 생각할 때는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고 주가도 사실 PER(주가수익률)이 15%까지 올라가는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요. 금리 상승 국면을 통해서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것은 피할 수 없고요.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가격과 주식 가격은 당연히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년층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는 지금 20대 30대에 계신 분들은 경제생활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적이 없는 분들입니다. 저희 세대는 70년대에 이미 겪었고요. 교과서도 앞에 인플레이션이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아마 집을 사거나 하실 때 3% 이자율로 돈을 빌렸다면, 그게 평생 그 수준으로 갈 거로 생각하고 사셨을 겁니다.

경제 상황을 볼 때 그런 가정이 변할 수 있고요. 이번 사태를 지나면서 다시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적어도 한국의 통화 스와프 2% 이상 되는 상황이 얼마나 갈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요. 지난 시간동안 가정하셨던 인플레이션이나 금리는 0%에서 2~3% 수준으로 장기로 머물 것 같다는 가정에서 경제활동을 하기보다는 이런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날 환율이 1310원으로 13년 만에 가장 높았음. 한미 통화스와프에 관한 관심도 커지는데. 19일 재닛 옐런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통화 스와프 그 얘기도 나누실 것인지

"19일에는 G20으로 만나는 것이고요. 추경호 기재부 장관도 뵙고 저도 만날 예정입니다.

한미 스와프, 미 재무부의 업무가 아니고 미국과 연준(Fed)의 역할입니다.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두 정상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요. 그에 관한 얘기는 자연스럽게 추경호 장관님과 옐럿 장관 사이에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는 세계 경제 상황이나 이번 한국은행 오셔서 한은의 여성 경제학자 직원들을 만나서 격려해주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은과 연준 간 통화 스와프 논의는 진전이 있는지

"한은 총재로서 말씀드리기는 부적절한 내용 같고요. 통화 스와프에 관심이 많으신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게 97년이나 2008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렸고요.

통화스와프가 복잡한 이유는 뭐냐면요. 많은 분이 2008년 통화스와프를 하고 코로나 때 한미 스와프를 한 게 마치 한국과 미국만 한 것으로 오해하시더라고요. 사실 2008년 코로나 때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상시 통화스와프를 갖고있는 금융허브 빼고 이머징 마켓과 주요 국가들의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통화스와프를 진행했습니다.

한국만의 시각이 아니라 전 세계적 시각에서 논의 중인 것이고요. 지금 저희만 얘기하는 한국과 미국만의 통화스와프는 별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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