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립금리 지금보다 최소 0.5%p 높아”…“베어마켓 논쟁 재점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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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아마존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주요 원동력이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애플과 아마존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1.88%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42%, 0.97% 뛰었는데요. 주요 지수는 2020년 이후 최고의 한달을 보냈고 애플(3.28%)과 아마존(10.36%) 주가도 날았습니다.
이날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는데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금리란? PCE) 물가지수가 6월에 전년 대비 6.8% 올라 시장 전망치(6.7%)를 웃돌았죠. 인건비도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아마존이 끌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겹쳐 랠리가 나왔는데요. 오늘은 물가와 급여, 연준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립금리, 그리고 베어마켓 관련 논쟁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날 물가와 관련한 주요 지표 2개가 나왔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고용비용지수(ECI)인데요.
우선 ECI부터 보겠습니다. 미 노동부가 내놓은 2분기 EC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는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1.1%)를 넘어섭니다.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1분기(4.5%)보다 상승폭이 커졌는데 이는 2002년 1분기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입니다.
ECI는 급여와 복리후생을 더한 인건비 정도로 보면 될 텐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했지요. 임금의 경우 ‘급여상승→기업 부담증가→제품 가격인상→급여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이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ECI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죠. 파월이 중시한 지표가 악화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 고용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연준의 더 공격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노동시장은 여전히 금리란? 강합니다. 파월도 이를 인정했죠. 미국의 5월 구인건수는 1130만 건으로 취업자는 650만 명 수준입니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실업률 증가에 따라 임금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여기에는 시차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렌트비가 주택가격에 후행하듯 임금도 한바퀴 돌아야 멈출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연이은 이직을 통해 급여를 올려달라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리처드 무디 리전스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상당히 빠른 노동비용 증가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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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자의 인건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노동부
또하나의 지표인 PCE도 생각보다 나빴습니다. 6월 PCE는 전년보다 6.8%, 전월 대비 1.0% 상승했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8%, 전월보다는 0.6% 상승, 예상치보다 모두 0.1%p씩 높았습니다.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 보면 5월 0.3%p에서 0.6%p로 그 폭이 더 커졌는데요.
PCE는 앞서 나온 6월 CPI에서 대략의 상황을 파악했고 9.1%라는 숫자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느낌이 덜하지만 여전히 인플레 문제가 쉽지 않다는 증거를 분명 보여줍니다.
물론 7월에는 헤드라인 물가가 떨어졌을 겁니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죠.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55달러로 6월14일의 최고치(5.016달러)보다 15.1% 내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에서 기대하듯 충분히 떨어지느냐 하는 겁니다. 이것이 핵심이죠. 뉴욕타임스(NYT)는 “파월 의장은 9월에 어떻게 할지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았지만 매우 빠른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의 결합은 연준을 인플레이션 퇴치모드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7월 헤드라인 인플레 수치는 낮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소비는 견고하나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6월에 1.1% 상승해 5월(0.3%)보다 꽤 높았지만 물가를 고려한 숫자는 0.금리란? 1%에 그쳤습니다. 5월(-0.3%)보다는 낫고 플러스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죠.
실제 앤드류 헌터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큰 그림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소비증가세가 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격급등과 소비자의 실질 소득하락이 지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듯 소비와 미국 경제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겁니다. 애플과 금리란? 아마존의 실적을 두고 소비가 강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날 어닝을 미스한 프록터앤갬블처럼 소비감소를 전망한 업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퀄컴도 그렇죠. 존 몰러 P&G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역풍은 실제(금리란? real)”금리란? 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소비가 상당히 강하다는 소식은 경기침체를 피하면서 금리인상은 견뎌내는 연착륙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긴축이 충분한지에 대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이날 블룸버그TV에 지금 금리 수준(2.25~2.5%)가 중립에 가깝다는 파월 의장의 생각에 “지금 같이 팽창하는 경제상황에서 2.5%가 중립에 가깝다는 건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그는 “그 생각(지금이 중립금리 근처라는)은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문제를 만들 게 희망적인 생각과 비슷한 종류”라며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지금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인플레이션은 최소 4% 이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립금리란 물가를 더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수준인데요. 금리인상 논의에서 중요합니다. 파월이 지금이 중립에 가깝고 조금 더 제약적인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한 만큼 지금이 중립이라면 조금만 더 금리를 올리면 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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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위키피디아
하지만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를 희망사항으로 치부한 겁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최소 5%가 넘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는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파월의 말대로 우리가 지금 중립 근처에 있다면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내 감으로는 중립은 더 위에 있다”며 “최소한 0.5%p는 더 높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내려갈 수 있겠지만 근원 인플레는 훨씬 더 끈적거릴 것”금리란? 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하나 더 따져볼 부분은 자산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 금융시장 긴축에 관한 말도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소비가 강하고 경기침체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인플레이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수요를 더 줄여야 한다(추가 긴축)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랜달 퀄스 전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반드시 둔화해야만 한다”고 했는데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지금처럼 경기와 관련해 엇갈린 신호가 나오는 전환기적 상황에서는 고민거리가 많아지는 대목입니다. 30년 만기 모기지 대출금리 평균이 27일 연 5.54%에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 자료가 나온 28일에는 5.22%로 떨어졌는데요. 물가와 수요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장기금리가 침체 우려에 거꾸로 가는 겁니다. 도이치뱅크는 “7월 FOMC 이후 금융시장이 실질적으로 완화한 것은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이는 앞으로 몇 주, 몇 달의 경제상황 변화에 달려있으며 9월 미팅 전 두달 간 나올 자료는 방향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이제 시장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나빴던 ECI 지표와 중립금리 논쟁과 별도로 이날도 시장은 크게 올랐죠.
기본적으로는 어닝이 주요 역할을 했습니다. 마리너 웰스 어드바이저의 팀 레스코는 “시장이 어닝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는데요. 로스 메이필드 배어드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진로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강세론자 사이에서는 이제 베어마켓이 끝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펀드스트랫의 글로벌 어드바이저인 톰 리는 “최근 상황은 바닥에 왔다는 신호이며 증시는 연말까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는 “선행지표를 보면 CPI가 6개월 내 2%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톰 리는 2020년 4월 팬데믹에서의 증시 회복을 가장 먼저 점친 이들 중의 한 명인데요. 올 상반기에는 그의 예상과 달리 고전을 했었죠. 뉴에지의 롭 세찬도 “7월 FOMC는 불안정한 경제상황에 따른 연준의 부드러운 피봇(soft pivot)이었다”며 “우리는 헤드라인 인플레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확신하며 시장에 대한 입장은 조심스러움에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것으로 바꿨다”며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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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지금 상승세에 대한 해석을 두고 엇갈린 설명을 내놓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면 그렇게 보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픽테트 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는 “우리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우리는 이제 침체의 시작에 있다”며 “어닝이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보며 지금 축하포를 금리란? 터뜨리기보다는 좀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마찬가지입니다. BofA는 이날 “7월의 랠리를 믿지 않으며 팔아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베어마켓 랠리로 본다”고 금리란? 단언했습니다. 한번 노동시장이 꺾이기 시작하면 침체 우려에 채권이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건데요.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움직임과 관련해 도박을 하고 있다”는 다소 자극적인 내용을 전하기도 했죠.
엘 에리언 고문은 침체 가능성과 연계해 봅니다. 그는 “앞으로 핵심적인 논의사항 2가지는 경기침체에 빠지면 그 정도가 얕을 것이냐 깊을 것이냐와 인플레가 얼마나 내려갈 것이냐는 점”이라며 “우리가 심각한 침체에 들어간다면 연준은 멈춰야만 한다. 만약 당신이 깊은 침체를 걱정한다면 위험자산을 지금 사면 안 된다. (침체가 본격화하면) 더 나은 가치로 살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기업 어닝과 별도로 거시경제 요인만 놓고 보면 ‘소비 견고+경기침체 없음=인플레 우려’, ‘소비와 물가둔화=침체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아들을 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를 잘 뚫고 인플레는 잡으면서 경제도 지켜낼 방법이 있지만 파월 의장의 말대로 그 길이 좁아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은 매일이 아니라 주단위로 더 넓게 시장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했는데요. 9월 FOMC 때까지 2번의 물가와 고용지표가 남았고 어떤 데이터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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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AP=연합뉴스
자이언트 스텝이냐 vs 안정적 빅스텝이냐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결정에 따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와 연착륙의 갈림길에 섰다. 아울러 빅스텝만 이뤄져도 미국과 정책 금리 수준이 같아지는 한국 경제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부터 이틀간 FOMC를 열어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3시 정책금리 인상폭을 결정한다. 지난 6월 FOMC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종전 0.75~1.00%에서 1.50~1.75%로 올린 바 있다. 여기서 0.5%만 인상돼도 한국의 기준금리 2.25%와 동률이 된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를 기록하면서 한때 울트라스텝인 1% 금리 인상설까지 나왔다. 그러나 일자리 등 거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자이언트스텝(0.75%) 또는 빅스텝(0.50%)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론적으로 0.75% 인상을 결정한다면 연방기금금리 상단은 2.50%로 중립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말한다.
다만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우려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대책이 수요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에 더 깊이 빠져드는 오버킬(over kill) 리스크 때문이다. 이미 세 차례 금리 인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속도 조절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의 금리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그림1, 왼쪽). 이런 가운데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연소득 18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저축이 집중돼 50%를 넘어서는 상황이다(그림2, 가운데). 다시 말해 인플에이션 속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그래픽=여성경제신문
경기침체 원인 제공자란 비판 속에
학계서도 연착륙 전망 크게 엇갈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간의 장단기 금리차(spread)가 역전 상황을 맞은 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미래의 경기를 예상하는 '위기 경보기' 역할을 한다. 경기 전망이 좋을 경우 2년물의 금리가 낮고 10년물의 금리가 높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 채권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상황에선 단기물과 장기물 간의 금리차가 좁아진다.
특히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이런 현상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6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취하자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간 역전이 나타나면서 2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그림1]을 보면 역전 폭도 25bp 이상으로 벌어져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사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물가를 잡지 못한 채 경기침체만 심화시킬 것이란 공포감이 감도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그런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 1분기 마이너스 1.6% 추락했고 오는 28일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을 놓고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크게 증가한 고소득층 소득 증가율을 제시하며 "미국 경제가 아직은 튼튼해 보인다"며 "내년에는 다시 이자율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조7000억 달러를 추가로 저축했다. 이런 가운데 18만4000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의 저축이 1조5000억 달러로 절반을 넘어선다.
반면 비관 전망으로 유명해 미스터 둠(Mr. 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대공황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부채 비율이 낮았던 1970년대와는 달리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라면서 "경기 후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과 경기침체는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릴 게 분명하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2년 인플레이션 경제위기의 공통점은 '미국발'이라는 것"이라며 "미국만 혼자 살겠다고 금리인상 폭주를 이어 간다면 세계 경제는 초토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재란 서울시의원, 절차 무시한 서울시 추경안 질타
[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민주당, 비례)이 절차를 무시한 서울시 2차 추경안에 대해 질타했다.
최재란 의원은 지난 25일, 주택균형개발위원회 회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금리란? 6조3,709억원의 증액을 요청하는 추경안이 임시회 개회 이틀 전에야 제출됐다”며 “지난 7월 1일 임기를 시작해 업무보고를 준비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 의안 제출 기한조차 지키지 않는 것은 의회의 예산심의권을 금리란? 심각하게 금리란? 침해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2022년 기정예산 45조8,132억원 대비 13.9%인 6조3,709억원 증가한 52조1,841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제311회 임시회 개회 이틀 전인 지난 13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의회 회의규칙은 회기 시작 15일 전을 의안 제출 기한으로 정하고 있다. 다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 예외를 인정한다. 그러나 지방자치법이 정한 예산안 제출 기한이 광역의 경우 11월 11일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2019년부터 11월 1일 이전에 예산안을 제출하고 있다. 이는 방대한 예산 규모와 심의 일정을 고려해 시의회가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최재란 시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긴급을 이유로 개회 이틀 전에 추경안을 제출해놓고 정작 의결은 시장 일정을 이유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추경이 의회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임시회 일정상 29일 예결위 활동이 마무리돼 8월 1일이면 추경안 의결이 가능하지만 정작 오세훈 시장이 출석할 수 없어 본회의를 8월 5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최재란 의원은 “서울시의 행태가 기막혀 추경안 심의를 거부하고 싶지만 물가 급등과 금리 인상 등으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시급한 민생예산은 최대한 꼼꼼히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택균형개발위원회는 사업규모에 비해 과다편성되어 사업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으로 ‘광화문 시민광장 조성’ 금리란? 사업 시설비 23억원을 감액하고, 본예산에 편성해야 함에도 추경으로 제출한 부적합 사업으로 ‘청와대 주변 녹지생태 가로조성 및 옛물길 복원’ 사업 예산 6억원 전액을 삭감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속보] 러시아 또 독일행 가스 공급중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국제유가 휘청
러시아가 또 독일행 가스 공급중단을 통보했다. 그 영향으로 뉴욕증시 비트코인과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정기 수리까지의 가동 기한이 끝남에 따라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위한)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지멘스제 가스관 터빈 엔진 또 하나의 가동을 멈춘다"고 발표했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 또 하나를 가동 중단한다는 것이다.
타스 통신은 그러면서 "모스크바 시간 기준 27일 오전 7시부터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의 하루 가스운송량이 현재(하루 6천700만㎥)의 2분의 1인 하루 3천300만㎥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포르토바야 가압기지에선 현재 2개의 터빈만이 가동되고 있는데, 1개 터빈이 더 가동 중단되면서 터빈 하나만 남게 된다는 보도이다. 하루 3천300만㎥의 운송량은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 전체 용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스프롬은 6월 16일부터 캐나다에서 수리를 받은 가스관 터빈 반환 지연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1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까지 축소해 유럽 내 에너지 위기 우려를 키운바 있다. 가스관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사가 이를 다시 캐나다 전문 업체에 맡겼으나 캐나다 정부가 대러 제재를 이유로 터빈 반환을 미루면서 벌어진 일이었다.결국 캐나다 정부가 지난 9일 독일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해당 가스관 터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제재를 면제해 돌려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가스관 터빈은 현재 캐나다에서 독일로 수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로 반환돼 재 설치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앞서 지난 21일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정기 점검을 위해 열흘 동안 중단했던 가스관 가동을 재개했지만 수송량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5포인트(0.28%) 오른 31,990.0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금리란?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13%) 상승한 3,966.84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45포인트(0.43%) 하락한 11,782.6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6~27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28일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기술 기업 실적을 앞두고 흔들렸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7월 금리란?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드워치 금리 선물 시장도 연준의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중립금리 수준으로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 범위가 된다.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중립금리인 2.5%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셈이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뉴욕증시에서는 실적 발표도 변수이다. 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실적이 발표되며, 27일에는 보잉과 메타, 포드, 퀄컴의 실적이 나온다.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1%로 전장의 80.5%에서 하락했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4.9%로 전장의 19.5%에서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3포인트(1.43%) 하락한 23.36을 기록했다.
iMBC 연예
'빅마우스' 임윤아, 걸크러시란 이런 것…새로운 승부사가 온다
임윤아(소녀시대 윤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임윤아는 내일(29일) 첫 방송될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에서 박창호(이종석 분)의 아내이자 생활력 만렙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아 걸크러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임윤아가 연기할 고미호는 하루아침에 사기꾼 누명을 쓴 남편을 위해 주저 없이 권력과 음모로 휩싸여 있는 전쟁터에 뛰어든 인물로, 어떠한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사건 해결에 나서는 등 고군분투한다.
특히 공개된 티저 및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고미호가 남편을 빼앗긴 후, 직접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구천 병원 간호사로 이직, 남편의 결백을 주장할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새로운 승부사의 탄생'을 예고,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고미호가 베테랑 간호사로서 다양한 지략을 펼치는 것은 물론 누군가에게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액션에 더불어 회상 장면에서의 고적대 활동까지 그동안 본 적 없는 카리스마와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최근 임윤아는 영화 '엑시트', '기적', 드라마 '허쉬' 등 다수의 작품에서 밝으면서도 능동적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를 선택,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좋은 반응을 얻어온 만큼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줄지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한편,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담으며,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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