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1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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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머니 8월호 표지/사진=아마존닷컴

삼성證, 글로벌 분산투자 '삼성MAN투자밸런스펀드' 선봬

여기는 칸라이언즈

이 펀드는 글로벌 다양한 투자자산을 탄력적인 자산배분,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펀드 및 각 자산별로 목표 변동성 한도 내 비중관리를 통해 펀드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시장 변동성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변동성 활용전략, 모멘텀 활용전략, 상관관계 활용전략를 통해 자산가격의 하락을 방어해 이를 통해 리스크관리를 한다.

이 펀드는 영국계 금융그룹인 MAN그룹의 시스템 운용 전문 자회사 AHL운용사 대표 펀드인 Target Risk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AHL은 1987년 만그룹 부띠크 운용사의 하나로 설립돼 지난 2019년 9월말 기준 37조원 규모를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 MAN 투자밸런스 펀드는 최대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연 10% 내외로 관리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며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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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방법과 상관계수와 비체계적 위험

첫째는 분산투자가 수익을 더 많이 내기 위한 것이란 오해고 둘째는 분산투자 방법은 전체 투자금을 쪼개어 여러 개의 주식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해다.

분산투자

수익 추구가 목적이라면 분산투자 보다는 집중투자

굴릴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은 일반 투자가가 투자를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집중투자다. 수익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모을 수 있는 돈을 최대한 모아 투자를 해야 수익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짭짤한 정도의 수익이 아니라 큰 수익을 위해서라면 집중투자 또는 다른 말로 ‘몰빵’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수익이 나는 곳에 집중해서 투자를 해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 물론,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투자 금액을 날릴 위험 또한 높다는 것.

투자는 기대 수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위험도 고려하는 것이라는 점은 기대 수익은 엄청 높지만 참가비는 아주 낮아야만 게임에 참가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역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투자 금액을 잃을 위험이 높다면 기대하는 수익이 투자 금액보다 더 높다 하더라도 투자를 망설이는 건 인간의 본성이다. 이런 본성에서 나온 과학적인 투자 방법이 바로 분산투자다.

수익을 더 많이 내기 위한 목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가능한 한 높게하되 위험은 가능한 한 낮게 할 수 있도록 투자 하는 것이 분산투자다.

수익은 가능한한 높게 위험은 될수록 낮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분산투자 분산투자다.

포트폴리오의 사전적 의미는 ‘작품 모음집’ 으로 디자이너가 자신의 경력을 알리기 위하 자신이 만든 작품을 모아 놓아 것이다. 투자에서 포트폴리오는 여러 개의 주식에 투자한 모음 또는 주식, 채권, 부동산, 환율 등의 여러 투자안에 투자한 모음이다.

한 개의 주식에만 투자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주식에 투자했다면 포트폴리오는 만들었지만 분산투자를 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위험을 낮추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는 여러 개의 투자안에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의 위험도 낮추어야 분산투자를 했다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두 가지를 쓰는데 1)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안들에 투자 하는 것이고 2)가능하면 많은 투자안들에 투자 하는 것이다.

분산투자 방법 1): 상관계수가 낮은 투자안

투자안에 대한 위험은 표준편차로 측정하는데, 표준편차는 실제 수익이 기대 수익과 얼마나 차이가 날 것인가를 의미한다. 표준편차가 크면 위험이 큰 것이고 표준편차가 낮으면 위험도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표준편차는 분산(variance)의 양의 제곱근이므로 표준편차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분산(variance)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 해서 표준편차 대신 분산(variance)을 써서 분산(variance)이 크면 위험이 크고 분산(variance)이 낮으면 위험도 낮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분산(variance)은 분산투자의 분산(divesification)과는 다른 개념이다. 분산투자는 diversified investment를 번역한 것인데, 이를 ‘다양하게 투자하기’ 같은 식으로 번역하기가 애매해서 분산투자로 번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트폴리오의 분산(variance)은 수학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개별 투자안의 분산과 투자 비중 그리고 공분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공분산의 크기는 두 투자안의 상관계수와 표준편차로 결정된다.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려면 투자 비중을 조절하거나 분산(variance)이 낮은 투자안들만 골라도 되지만 그렇게 하면 기대 수익도 낮을 수 있기 때문에 공분산이 낮은 투자안들에 투자하는 것이 보통이다. 공분산 크기를 낮추려면 상관계수가 낮은 투자안을 고르면 된다.

결국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상관계수가 낮은 투자안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관계수는 -1에서 1까지의 값을 가지는데, 상관계수가 -1과 가까운 투자안들에 투자하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상관계수가 1인 두 개의 주식 50%씩 투자한다면 아래와 같은 포트폴리오의 수익을 분산투자 보여 준다. 주식 A와 주식 B가 움직이는 그대로 포트폴리오 수익도 움직이므로 위험 감소효과가 전혀 없다. 이 경우 차라리 투자금 전체를 주식 A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으니 제대로 된 분산투자라고 할 수 없다.

상관계수가 1인 포트폴리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운 두 개의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아래와 같이 우상향하는 포트폴리오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운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해서 항상 우상향 하는 포트폴리오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상관계수가 -1인 포트폴리오

바로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상관계수가 -1인 경우 두 투자안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식 A가 상승하는 경우 주식 B는 하락하는 식이다. 따라서 굳이 상관계수를 계산하지 않더라도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주식 또는 투자안을 골라 투자함으로써 제대로 된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분산투자 방법 2): 비체계적 위험 줄이기

상관계수가 -1이거나 -1에 가까운 투자안을 찾기가 힘들다면, 상관계수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포트폴리오의 구성자산 수를 늘리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예로 든다면, 많은 종목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포트폴리오 위험은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성 종목 수를 늘리면 늘릴수록 비체계적 위험은 줄어든다.

비체계적 위험과 체계적 위험

KOSPI에 포함된 종목에 모두 투자한다면 비체계적 위험은 거의 없어 진다. 비체계적 위험은 개별 주식과 관련이 있는 위험인데 구성 종목 수를 늘리면 서로 상쇄되어 없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KOSPI에 포함된 모든 종목에 투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KODEX 200이나 TIGER 200 같은 ETF에 투자하면 KOSPI의 대표적인 200개 종목에 투자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비체계적 위험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위 그래프에 표시된 체계적 위험은 개별 주식이 아니라 호황·불황 같은 시장 상황에 따른 위험이다. 체계적 위험은 분산투자로도 줄일 수 없다.

결국 분산투자 방법은 구성종목수를 늘리거나 (KODEX 200이나 TIGER 200같은 시장 지수를 따르는 ETF에 투자하거나) 상관계수가 -1인 투자안들에 투자 함으로써 비체계적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시장을 계속 이기는 투자자들에겐 5가지 특징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자매지인 닛케이머니가 분산투자 지난 21일 낸 8월호에서 '개인투자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닛케이머니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인투자자 2만554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승자들의 운용 특징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경력이 3년 이상인 응답자(1만2572명) 가운데 지난 3월까지 4년간 매년 플러스(+) 운용성적을 낸 '4연승 투자자'(4000명)와 매년 마이너스(-) 성적에 머문 '4연패 투자자'(1053명)의 운용 특징을 비교했다. 이 결과, 4연승 투자자들은 5개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①해외자산 보유 비중이 높다

4연승 투자자와 4연패 투자자는 모두 보유 자산 중 일본 주식 비중이 약 80%로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건 4연승 투자자들은 해외자산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4연승 투자자들은 미국 등 선진국 주식 보유율이 개별 주식 24.6%, 투자신탁·상장지수펀드(ETF) 37.9%로 4연패 투자자(개별 주식 12.5%, 투신·ETF 14.6%)를 압도했다.

투자 스타일 면에서도 4연승 투자자들은 '국제분산투자'나 '선진국 주식투자'를 선호했다.

닛케이머니는 해외자산 투자는 환율 위험 때문에 투자 초보들에게는 어려울 수 분산투자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는 게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좋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②장기·적립투자파가 이긴다

'4연승 투자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장기투자파가 많다는 것이다. 4연승 투자자 가운데 종목 보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이가 15.1%로 4연패 투자자(22.3%)보다 적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들은 적립투자 비중도 높았다.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기보다 적금을 쌓아올리듯 일정기간마다 꾸준히 투자해왔다는 얘기다. 4연승 투자자 가운데는 58.7%가 적립투자를 해왔지만, 4연패 투자자는 33.8%에 그쳤다.

닛케이머니 8월호 표지/사진=아마존닷컴

닛케이머니 8월호 표지/사진=아마존닷컴

​​​​③종목분산으로 위험도 분산

계속 이기는 투자자들은 종목분산에도 공을 들였다. 4연승 투자자와 4연패 투자자의 보유 종목 수를 비교해보니, 4연패 투자자 가운데는 보유 종목이 1~5개에 불과한 이가 45.1%나 됐다. 이에 비해 4연승 투자자는 절반이 10종목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고, 30종목 이상 보유한 이도 17%에 달했다.

닛케이머니는 보유 종목이 적을 경우, 특정 종목이 부진해지면 운용성적이 단번에 나빠지기 쉽다며, 적절한 손절매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④성장주·고배당주·저평가주 집중

4연승 투자자들은 △성장성 △고배당 △저평가를 종목 선택시 가장 중시하는 세 가지로 꼽았다(3개까지 선택). 성장성을 꼽은 이가 51.5%로 가장 많았고, 고배당주와 저평가주를 선택한 이도 각각 40%가 넘었다.

응답비율은 달랐지만, 4연패 투자자들도 같은 항목을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주목할 건 4연패 투자자들 가운데 '금융기관과 전문가의 추천'을 중시한다고 답한 이가 14.5%로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점이다.

⑤시장 급락하면 위험자산 더 산다

4연승 투자자들은 전체 시장이 충격을 받아 급락하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시장이 무너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4연승 투자자들 가운데 당시 "위험자산을 늘렸다"고 답한 이는 77.3%에 달했지만, 4연패 투자자들은 35%가 "시장을 관망했다"고 답했다.

닛케이머니는 시장이 급락했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매수에 나서는 게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로 매수에 나서려면 평소에 눈여겨본 종목들을 목록에 담아두고 적절한 자금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장밋빛 전망에 혹해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키우는 일이다. 또 분산 투자에도 원칙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07년 1월. 좋은 투자 상품을 추천해달라며 이 아무개씨가 1억원이라는 고액을 가지고 찾아왔다. 투자 금액이 컸기 때문에 필자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국내외 상품을 적절히 배분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추천해드렸다. 설명을 들은 후, 고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인적으로 직접 투자 경험이 많은데, 특정 주식 하나에만 투자하기도 해보고 여러 개의 종목에 나눠서 투자도 해봤지만, 수익률은 별 차이가 없었다. 분산 투자의 장점을 제대로 모르겠다. 그러지 마시고, 유망한 시장 한 곳만 추천해달라. 그쪽에 모두 투자하는 편이 낳겠다. 워렌 버핏도 분산 투자는 무식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워렌 버핏의 말까지 인용해 가면서 분산 투자 효율성에 이의를 제기했던 이씨의 문제는 분산 투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즉 분산 투자의 정확한 의미는 단순히 여러 개의 자산으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다른 자산에 적절하게 함께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올바른 분산 투자 전략은 과거 데이터를 보게 되면 분명히 효과가 있었는데 이씨는 그 점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씨의 경우도 여러 개의 주식에 투자했지만 분산 효과가 없었다면, 투자 주식 간의 상관관계를 검토했어야 한다. 즉, 투자된 주식들이 IT업종, 금융업, 건설업, 제약업 등 움직임이 서로 다른 업종이었는지 확인했어야 하며, 더 나아가 세계 주식시장에서 극히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시장 외에 전세계 시장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움직임이 서로 다른 투자처에 적절히 분산해야

필자는 분산 투자의 정확한 의미를 다시 설명한 후에 이씨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이씨는 이미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리츠 펀드와 일본 펀드에 각각 5천만원씩 투자하고 있었다. 먼저 이씨가 리츠 펀드에 투자한 이유는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이 안정적이라는 막연한 생각과 지난해 수익률이 30%나 되었다는 것 때문이었고, 일본 펀드역시 전문가들의 장밋빛 전망에 근거해 가입한 것이었다.

이씨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상품을 선택한 이유가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과거 수익률과 시장 전망 자료에만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점이며, 분산 포트폴리오 구축 등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는 데 있었다.

전망에 의존해 특정 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

필자는 중국 또는 러시아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던 이씨를 설득해 이미 투자하고 있는 리츠 펀드와 일본 같은 선진국 펀드 이외에 이와 움직임이 다른 국내 펀드와 이머징 국가 펀드에 동일한 비중으로 추가 투자할 것을 권유했으며, 이머징 펀드는 중국, 러시아 등 개별 국가 투자 펀드보다 위험 분산 효과가 더 있는 브릭스 펀드를 추천했다.

이씨는 상담을 통해 이미 투자한 1억원은 그대로 두고, 브릭스 펀드와 국내 펀드에 각 5천만원씩 추가 투자해 총 2억원을 투자하고 투자 대상을 4가지로 늘린 셈이다. 2007년 12월 말 기준으로 이씨의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는 나름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리츠 펀드와 일본 펀드가 각각 -16%, -1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큰 손실을 보았으나, 다행히 국내 펀드(45%)와 브릭스펀드(50%)가 큰 수익을 내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7%로, 3천4백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씨의 투자 성공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시장 전망에 의존해 특정 시장에 투자하기보다는 움직임이 다른 자산에 적절하게 함께 투자해 특정 시장의 가격 변동 위험에 대비하면서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만약에 이씨가 분산 투자를 하지 않고 기존의 투자를 고수했다면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투자에서 위험(변동성)은 통상 표준편차로 표시되는데 그 의미는 투자 자산의 확률 변수들이 기대수익률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그런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몇 가지 투자 방법 중 ‘분산 투자’를 주저 없이 권한다. 개별 자산에서 예상치 못한 고유 위험을 여러 개의 자산으로 구성되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서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져 분산투자 있는 분산 투자도 중요한 원칙이 있다.

투자 종목의 수를 늘리되, 투자되는 종목 간에 움직임이 서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상관계수가 작아야 한다(상관계수: +1에서부터 -1까지의 범위를 가지며, 음의 수에 가까울수록 두 종목 간 움직임이 서로 관계가 없다는 의미임). 단순히 투자 종목의 수를 늘리는 것은 효과적인 분산 투자가 아니라는 얘기인데,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은 개별 종목 위험뿐만 아니라 투자 종목 분산투자 간 상관계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바구니(포트폴리오)에 계란만을 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위 투자 사례 1의 경우는 유형이 비슷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각각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한 경우이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두 펀드의 상관계수가 0.98로 너무 크기 때문에 분산 효과가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개별 자산의 위험(15.9%, 16.1%)과 포트폴리오 전체 위험(16.0%)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분산 투자를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투자 사례 2의 경우는 투자 사례 1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B를 제외하고 대신에 추가로 투자 종목 수를 늘리고 종목 간 상관계수를 고려한 분산 포트폴리오 예시이다. 우선 두자릿수의 위험 수치를 가진 종목이 3개나 있음에도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8.5%로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A에만 투자했다면 11%의 연수익률을 올리면서 16%에 육박하는 변동 위험을 가졌겠지만, 포트폴리오를 통해 적절히 분산 투자함에 따라 위험(8.5%)도 절반 가까이 줄었고 수익률도 16%로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16%라는 양호한 수익률을 올릴 확률이 안정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인데, 이것이 바로 분산 투자의 효과이다. 위의 투자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론적으로 분산 투자는 투자 종목 수를 늘리되 종목 간 상관계수를 고려해야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분산 투자 효과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위 투자사례 2의 경우에서 이머징 마켓에만 투자했다면 분산투자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겠냐고 반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투자라는 것은 불가피하게 위험을 동반하게 되는데 예측하기 힘들다면 위험을 최대한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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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가들의 투자를 통해 올바른 투자방법을 탐색해 봅니다. 먼저 찰리 멍거의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을 통해 멍거의 투자철학을 살펴봅니다.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좌측)과 찰리 멍거/AFPBBNews=뉴스1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 참석한 워런 버핏(좌측)과 찰리 멍거/AFPBBNews=뉴스1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스타일을 '포커스 투자'(Focus Investing) 방식으로 정의했다. 펀드처럼 수백 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게 아니라 약 10개 종목에만 집중투자한다는 말이다. 멍거는 좋은 투자기회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소수의 기회에 집중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대다수 기관투자자는 정반대로 행동한다. 멍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월가의 큰손들은 명문대 MBA 졸업생을 분산투자 많이 채용하면 S&P 500지수의 모든 종목을 분석해서 자신들이 시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불가능한 일이다.

멍거는 광범위한 분산투자로는 절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고 강조한다.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멍거가 한 말을 보자. (2019년 출판된 '워런 버핏 라이브'에서 인용)

▶멍거: 경영대학원 기업 금융 시간에 학생들은 분산 투자야말로 대단한 비법이라고 배웁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면 분산 투자를 해야 하지만, 전문가가 분산 투자를 한다면 미친 짓입니다. 투자의 목적은 분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안전한 투자 기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을 때 20%만 투자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기회에 실제로 충분히 투자하는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소수 종목에 집중돼 있다. 2021년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금액 상위 4개 기업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금액비중은 72.9%에 달했다.

애플(45.9%), 뱅크오브아메리카(13.1%), 아메리칸익스프레스(7.1%), 코카콜라(6.8%) 순이다. 애플에 311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단 투자를 결정하면 단번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한다. 애플 비중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건 2016년부터 애플을 매수한 후 애플 주가가 5배 넘게 급등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훌륭한 경영자'(brilliant CEO)라고 극찬하는 등 애플을 후하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버핏은 애플 지분을 소폭 늘렸고 정유업체인 셰브론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셰브론 비중이 코카콜라를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42.79%), 뱅크오브아메리카(11.45%), 아메리칸익스프레스(7.8%), 셰브론(7.13%) 등 상위 4개 종목 비중이 69.2%에 달할 정도로 높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AFPBBNews=뉴스1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AFPBBNews=뉴스1

분산투자에 대한 질문을 분산투자 받았을 때, 버핏은 자신감 넘치는 투자 전문가에게는 분산투자 대신 과감한 집중투자를 권하겠다고 답한 적이 있다. 최고로 좋은 투자 종목이 있는데도 20번째로 좋은 투자 종목에 투자하는 건 어리석다는 얘기다. 멍거도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의 투자 15개를 제외하면 버크셔는 아주 평범한 투자성적밖에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64년 버핏은 운용자금의 40%에 달하는 1300만 달러를 '샐러드유 스캔들'로 주가가 급락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분산투자 에 투자한 적이 있다.

샐러드유 스캔들은 아직도 미국에서 희대의 금융사기극으로 회자되는 사건이다. 1963년 앤서니 드 앤젤리스는 선박의 탱크에 바닷물을 채우고 맨 위에 샐러드유를 얹은 후 아멕스 위탁창고 관련 부서에서 창고증권을 발급받았다. 그는 18억 파운드(1파운드=약 453g) 상당의 샐러드유가 있는 것처럼 속여서 51개 금융회사로부터 1억7500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빌렸다. 하지만 나중에 재고는 1억1000만 파운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앤서니 드 앤젤리스가 대두유 선물에 투자했다가 파산하고 사기극이 들통나자 불똥은 창고증권을 발행한 아멕스에게 튀었다. 당시 아멕스는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5800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으며 손해배상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60달러에서 1964년 초 35달러로 50% 가까이 급락했다.

남들이 아멕스를 내던질 때 오히려 버핏은 기회를 포착했다. 버핏은 아멕스의 여행자 수표와 신용카드 사업을 면밀히 분석했으며 자주 가는 레스토랑과 상점에서 손님들이 아멕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걸 확인했다. 버핏은 아멕스의 브랜드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아멕스 주식을 사들인다.

이후 아멕스는 손해배상 문제가 해결되고 신용카드와 여행자수표 사업이 성장하면서 몇 년 만에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했다. 아멕스 투자는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집중투자해서 수익을 올리는 버핏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멍거와 버핏이 집중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나친 분산투자로 수익률이 낮아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나친 집중투자, 속칭 몰빵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지나친 분산투자도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했을 때 폐해는 더 크다. 한 종목에 올인한 경우, 하한가를 맞으면 하루에 30%의 손실을 보게 된다. 30% 손실을 보면, 이후 약 43%의 수익을 올려야만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 사실상 원금 회복이 어렵다.

수익률의 지나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 종목 수를 최소한 4개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4개 종목으로 분산하면 연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29.7%로 한 종목에만 투자했을 때(49.2%)보다 19.5%포인트 하락하면서 분산투자의 효과를 상당부분 누리게 된다. 그리고 투자 종목을 10개 종목으로 늘렸을 때의 표준편차(23.9%)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보유 종목 수를 늘릴수록 흔히 리스크로 표현되는 변동성(표준편차)은 감소하지만,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감소폭은 줄어든다.

멍거가 말한 것처럼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집중 투자는 필수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개별 기업 리스크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면 적어도 4개 종목 이상에 투자해야 한다. 워런 버핏이 5개 종목 이상에 투자한다고 말한 것과 똑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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